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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6월 모의평가 `생활과 윤리` 9번 문항 정답 오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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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5회 작성일 20-07-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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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러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에서 '생활과 윤리' 9번 문제가 때아닌 정답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모의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6월 모의평가와 관련된 이의 신청 심사 결과 "이상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수험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해당 문제에 오류가 있다며 직접 문항과 관련된 사상가에게 정답을 확인해본 인증글이 올라오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내 한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오르비에는 지난달 30일 '평가원의 생활과 윤리 오류를 지적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해당 글에서 "이번 2021학년도 6월 평가원 생활과 윤리 모의고사 9번 문항은 명백한 오류"라며 "그렇기 때문에 최근 어떤 현직 교사분께서 9번 문항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평가원은 정답에 이상이 없음이라는 엉뚱한 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가 오류가 있다고 밝힌 문제는 생활과 윤리 9번 문항이다.

문제는 두 사상가의 가상 대화를 제시문으로 주고, 해외 원조와 관련된 갑과 을 두 사상가의 입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으라는 것이다.

평가원은 1번 선지(갑: 원조 대상국의 정치 문화의 개선이 강제되어서는 안 된다)이 정답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4번 선지(을: 부유한 국가의 모든 시민들은 원조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도 정답이라고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을 사상가에 해당하는 피터 싱어 미국 프리스턴대 교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4번 선지가 맞는 내용인지 아닌지를 물은 결과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해당 내용을 근거로 "을 사상가인 싱어 교수 본인이 4번 선지에 대해 동의했기 때문에, 이 문항에 대한 평가원의 발표는 오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작성자는 "피터 싱어가 해외 원조에 대해 서술한 책인 '세계화의 윤리' '실천윤리학'을 번역한 A선생님, B교수님, C교수님께도 이미 이메일을 다 보내서 문의를 드렸다"며 "3분 중 2분의 선생님들께서 이미 내 의견에 맞다는 입장의 답변을 해주셨고, 나머지 한 분의 이메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평가원 측은 "앞서 진행된 이의신청 심사 과정에서 절차 상 외부 전문가 모니터링 등을 통해 문제(오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히며, 해당 논란글과 관련해선 "재차 확인한 결과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고 답했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나 모의평가에서 출제·정답 오류 논란이 가장 많은 과목 중 하나가 생활과 윤리다. 주로 해외 저명한 사상가나 학자의 발언, 관련 내용이 번역돼 학생들이 배우는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경우가 많다. 가령 D사상가의 내용이 일부 명시된 교과서 문구대로 하면 정답이 맞지만, 이 사상가의 전체 사상 이론을 바탕으로 하면 오류라고 하는 등의 문제제기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번역된 문장에 대한 국어적 표현 자체가 오류가 있어 문제나 정답에 시시비비가 발생하는 것도 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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