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재학생-졸업생 격차 크지 않아…실제 수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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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비한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 고3 재학생과 재수생 간 격차가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수업이 연기된 고3 재학생들이 졸업생보다 불리할 것이란 예측과 다른 결과다.

23일 교육평가기관인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와 올해 6월 모의평가 가채점 성적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유웨이닷컴 사이트에 가채점 내역을 입력한 수험생 중 응시생 비율에 맞춰 고3 1000여 명, 졸업생 300여 명을 무작위 추출하고 각 집단의 성적 백분위와 평균등급을 비교한 것이다.

국어에선 고3과 졸업생의 평균 백분위 격차가 7.69로 나타났다. 지난해 8.34보다 격차가 커진 것이다. 수학 나형에서 두 집단 간 격차가 9.56으로 지난해(9.56)보다 약간 더 벌어졌다. 반면 수학 가형의 평균 백분위 격차는 9.2로 지난해(9.36)보다 되레 줄었다. 등급만 산출되는 영어의 평균등급 격차는 0.78로 지난해 0.44보다 커졌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일부 과목에서 등급격차가 더 벌어지긴 했지만, 그 증가폭이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다”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업 결손으로 고3들이 시험에서 크게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선 여전히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험을 치르게 될 고3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연기가 학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번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 분석에서 재수생과 고3의 격차가 예년에 비해 크지 않았더라도 수능 출제 난도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소장은 “이번 분석은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대략적인 경향성을 파악해본 것일 뿐”이라며 “다음달 9일 발표되는 실채점 결과를 봐야 두 집단 간 격차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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