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상위권 코로나 영향 없었다… 재수생과 격차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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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6월 모의평가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교육이 파행됐지만 고3 상위권 학생들에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사설 입시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이란 우려가 상위권 학생 사이에선 ‘기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24일 결과를 공개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수능의 리허설’로 불린다.

종로학원은 10개 고교에서 3학년 4388명의 표본을 추출해 지난해와 올해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비교했다. 올해 점수는 학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학사 운영한 작년 고3과 올해 고3을 비교해본 자료다.


국어 영역 1등급은 작년 3.9%에서 올해 5.4%로 1.5% 포인트 상승했다. 2등급은 9.5%에서 8.5%로 1% 포인트 하락했다. 3등급은 16.4%에서 18.6%로 2.2% 포인트 올랐다. 1~3등급 비율이 작년 6월 모의평가보다 상승했다. 시험 난도에 따라 등급 분포가 달라질 수 있지만 작년보다 학력이 떨어졌다고 보긴 힘들다.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도 비슷하다. 1등급이 작년 1.7%에서 올해 4.4%로 올랐고, 2등급도 6.4%에서 7.5%로 상승했다. 3등급은 10.5%에서 20.7%로 크게 올랐다. 영어는 1~3등급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1등급이 9.5%에서 11.3%로 뛰었지만 2등급은 18.6%에서 16%로 하락했다. 3등급은 21.0%에서 21.7%로 비슷했다.

유의미한 학력 저하가 확인된 영역은 문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이다. 1등급은 작년 7.5%에서 올해 5.6%로 줄었다. 2등급은 16.1%에서 11.8%로 낙폭이 더 컸다. 3등급은 19.7%에서 16.1%로 줄었다. 5등급이 작년 14.8%에서 올해 20.5%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만 성적 하락 이유가 코로나19 때문인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문과 학생들의 수학 학력 저하 때문인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수생은 성적이 소폭 상승했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종로학원은 재수생 4880명이 고3 때 치른 수능 성적과 재수하며 치른 6월 모의평가의 백분위 점수를 비교했다. 국어 영역의 경우 작년에 재수한 학생은 6월 모의평가에서 자신이 수능에서 받은 점수보다 평균 14.5점을 끌어올렸다. 올해 재수하는 학생은 14.7점 올렸다. 수학 가형은 작년 재수생이 20.3점, 올해 재수생이 24.4점 더 맞았다. 수학 나형은 작년 9.6점, 올해 12.3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3 상위권에 한정하면 코로나19로 고3이 불리해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위권의 경우 기말고사에 시간을 쓸지 수능 준비에 몰입할지 조속히 선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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